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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화양연화(花樣年華)
The most beautiful days in your life

  • Exhibition Details

    Jo Min Young 조민영
    Oct 12 - Dec 16, 2022

    2F, 16-4, Dosan-daero 81-gil, Gangnam-gu, Seoul

  • Artist

    JO, MIN YOUNG 조민영

"가장 슬픈 순간이 가장 아름다운 마법이 되는 순간"

화양연화(花樣年華)
The Most Beautiful Days in Life
1966년 태생인 조민영 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했다. 26세에 날아간 프랑스 생 떼띠엔느에서 예술을 전공한 그곳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뒤 귀국한 그녀는 작가로서의 활동이 그리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조민영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것도 공중파 방송에 나온 작가의 식당이었다. 프렌치 요리 전문점인 <프랑스 백반>의 사장이었던 것. 예술가가 아닌 레스토랑 오너라니. 이 둘 사이의 괴리가 적지 않았다. 작가 특유의 자존심이 과연 여러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업종과 맞나 싶지만 그녀는 오히려 태연하고 당당하게 손님들의 주문을 받고 그들이 원하는 음식을 만드는 것에 적극적이었다. 
 
한편, ‘유기견을 그리는 화가’로도 소개된 조민영 작가의 그림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아름다운 색감은 물론 슬픈 유기견들의 얼굴을 그토록 면밀하게 담아낼 수 있다니, 놀라웠다. 세심한 관찰과 동물을 사랑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애정 어린 눈빛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BOUT ARTIST
언제부터 그림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어했나요?
저희 아버지도 화가였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작업실에 들어가 캔버스에 붓을 문질러보면 그 거친 소리가 묘하게 좋았어요. 아버지도 홍대 서양화과를 나왔는데, 사람들이 부녀 모두 홍대 미대 출신이란 점을 무척 자랑스럽게 여기셨죠. 지금 아버지는 30년째 투병 중이랍니다. 뇌출혈로 쓰러진 뒤 오른쪽을 못 쓰게 되었는데도 왼손으로 어렵게 작업을 하고 계셔요. 눈도 어두워서 작업이라고 하기 보다 그냥 당신이 놓기 싫은 그림에 대한 미련을 푸는 거라 생각해요. 그렇게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시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제 인생에 스며든 것 같습니다. 

유기견은 한국에 온 이후에 그리신 걸로 아는데요. 유기견을 그리기 시작한 계기가 무엇이었지 알려주세요. 
아는 동생을 따라 유기견 봉사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그 일이 계기가 되었지요. 당시 큰 아픔을 겪은 뒤라 몸도 마음도 약해져 있던 시점이었는데, 버려진 유기견들의 슬픔이 오롯이 저에게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만해도 작업을 재개하기 전이었고 몸도 너무 힘들었지만 유기견을 그리는 것만이 화가로서 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어요. 그렇게 작업 아닌 참여 형식으로 아이들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유기견을 그리는 작가’로 알려졌지만 작가님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인물화도 눈에 뜁니다. 요즘은 어떤 주제로 작업을 하시나요? 
한겨레의 ‘애니멀피플’ 연재가 끝나는 시점에 제 작업에 대한 정립이 필요했어요. 내가 동물을 그리는 작가인지 고민했죠. 마음 한 편으로는 인물화에 대한 욕구와 갈증이 있었어요. 요즘 들어서야 인물화 위주의 작업을 아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제 작업의 근간은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유기견을 작업할 때 ‘생명에 대한 존엄성’이 그 때의 근간이었던 것처럼 말이죠.

그림에 대한 작가님의 열정과 모험, 도전, 미래 계획 등이 궁금합니다.
서울에서도 그랬듯이 작업이 제 삶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었어요. 생활하려면 경제적인 부분이 해결되어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가게를 중심으로 한 쪽에 작업 공간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그나마 이런 현실을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건 가게 수입으로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식당 운영을 100% 예약제로 하다 보니 예약이 없는 날에는 그림을 그렸어요. 늘 작업 시간이 부족했고 그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하지만, 불행히도 제 건강이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네요. 작가로서 갖고 싶은 모험, 도전, 계획 같은 것들은 지금으로선 너무 추상적이거든요. 제 자신과 할 수 있는 유일한 약속은 상황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한다, 계속 그리겠다는 것입니다. 
ABOUT WORK
작가님의 작업스타일을 알려주세요.
저는 아주 게으른 작가예요. 열심히 그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주 열심히 생각해요. 그런 다음에는 몰아서 몇 점을 한번에 그려냅니다. 이렇다 보니 틈새 시간에 야금야금 작업하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그렇게 할 수도 없어요. 결국, 그리는 시간보다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아야 한다고 제 자신과 항상 타협한답니다. 

작가님은 그리는 대상(유기견, 사람)을 어떻게 찾는지 궁금합니다. 작가님이 만났던 사람 혹은 강아지들인가요?  
제 그림의 대상은 늘 ‘누군가’입니다. 만나지 못한 모델이 더 많아요. 어떤 사진을 보고 모티브를 찾아 제 나름의 그림 속에 ‘끼워 넣기’ 식으로 작업해요. 그래서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누군가’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엇인가요?
‘메시지’가 아닐까요? 제가 그림으로 전달하려는 언어가 곧 제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ABOUT EXHIBITION 
이번 전시에 소개될 작품은 어떤 것들일까요? 
요즘에는 동물 그림을 많이 그리지 않아서 아마도 인물화 위주가 될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완성한 분홍색이 잔뜩 들어간 인물시리즈 얘기를 하자면, 어떤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우리가 가진 색에 대한 선입견이 얼마나 큰지 새삼 놀란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막연하게 분홍이라 하면 밝고 환하고 기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슬픔을 분홍으로 표현하고 나니 제 자신도 놀랐거든요. 평소 잘 안 쓰는 색이기도 했지만 원하는 감정을 표현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만 생각했는데, 의외의 조합이었죠. 

어떤 기준으로 인물화를 선택했을까요?
선택의 기준은 딱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난히 노인을 많이 그렸고, 외국인도 그렸고, 밝은 색을 많이 넣었어요. 노인을 그린 이유는 삶이라는 것에 대한 회한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인생이라는 ‘일장춘몽(一場春夢)’과 같은 허망함을 드러내고 싶었죠. 그런데, 분홍을 잔뜩 넣었고 의외로 잘 어울려 기쁘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웅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첫번째 전시입니다. 소감이 어떠세요?
지웅에서의 첫 전시라는 점이 감개무량한 한편 준비가 좀 미흡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지웅은 작가에 대한 배려가 유난히 많은 곳이죠. 그리고 싶은 걸 그리라는 말에 감사했어요. 덕분에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한 듯해요. 마음먹은 만큼 인물화를 많이 그리지는 못했지만 1년 넘게 그리다 보니 이제야 조금씩 내가 뭘 그리고 싶어했는지 알 것 같다는 느낌이 왔어요. 다음 전시는 언제 또 할지 모르지만 이제라도 더 그리고 싶은 것들을 그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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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벤트 타이틀
  • 화양연화(花樣年華)
    The most beautiful days in your life
  • 제작년도
  • Jo Min Young 조민영
    Oct 12 - Dec 16, 2022
  • 주소
  • 2F, 16-4, Dosan-daero 81-gil, Gangnam-gu, Seoul
  • 작가
  • JO, MIN YOUNG 조민영
  • 상품간략설명

이벤트

"가장 슬픈 순간이 가장 아름다운 마법이 되는 순간"

화양연화(花樣年華)
The Most Beautiful Days in Life
1966년 태생인 조민영 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했다. 26세에 날아간 프랑스 생 떼띠엔느에서 예술을 전공한 그곳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뒤 귀국한 그녀는 작가로서의 활동이 그리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조민영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것도 공중파 방송에 나온 작가의 식당이었다. 프렌치 요리 전문점인 <프랑스 백반>의 사장이었던 것. 예술가가 아닌 레스토랑 오너라니. 이 둘 사이의 괴리가 적지 않았다. 작가 특유의 자존심이 과연 여러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업종과 맞나 싶지만 그녀는 오히려 태연하고 당당하게 손님들의 주문을 받고 그들이 원하는 음식을 만드는 것에 적극적이었다. 
 
한편, ‘유기견을 그리는 화가’로도 소개된 조민영 작가의 그림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아름다운 색감은 물론 슬픈 유기견들의 얼굴을 그토록 면밀하게 담아낼 수 있다니, 놀라웠다. 세심한 관찰과 동물을 사랑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애정 어린 눈빛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BOUT ARTIST
언제부터 그림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어했나요?
저희 아버지도 화가였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작업실에 들어가 캔버스에 붓을 문질러보면 그 거친 소리가 묘하게 좋았어요. 아버지도 홍대 서양화과를 나왔는데, 사람들이 부녀 모두 홍대 미대 출신이란 점을 무척 자랑스럽게 여기셨죠. 지금 아버지는 30년째 투병 중이랍니다. 뇌출혈로 쓰러진 뒤 오른쪽을 못 쓰게 되었는데도 왼손으로 어렵게 작업을 하고 계셔요. 눈도 어두워서 작업이라고 하기 보다 그냥 당신이 놓기 싫은 그림에 대한 미련을 푸는 거라 생각해요. 그렇게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시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제 인생에 스며든 것 같습니다. 

유기견은 한국에 온 이후에 그리신 걸로 아는데요. 유기견을 그리기 시작한 계기가 무엇이었지 알려주세요. 
아는 동생을 따라 유기견 봉사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그 일이 계기가 되었지요. 당시 큰 아픔을 겪은 뒤라 몸도 마음도 약해져 있던 시점이었는데, 버려진 유기견들의 슬픔이 오롯이 저에게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만해도 작업을 재개하기 전이었고 몸도 너무 힘들었지만 유기견을 그리는 것만이 화가로서 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어요. 그렇게 작업 아닌 참여 형식으로 아이들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유기견을 그리는 작가’로 알려졌지만 작가님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인물화도 눈에 뜁니다. 요즘은 어떤 주제로 작업을 하시나요? 
한겨레의 ‘애니멀피플’ 연재가 끝나는 시점에 제 작업에 대한 정립이 필요했어요. 내가 동물을 그리는 작가인지 고민했죠. 마음 한 편으로는 인물화에 대한 욕구와 갈증이 있었어요. 요즘 들어서야 인물화 위주의 작업을 아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제 작업의 근간은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유기견을 작업할 때 ‘생명에 대한 존엄성’이 그 때의 근간이었던 것처럼 말이죠.

그림에 대한 작가님의 열정과 모험, 도전, 미래 계획 등이 궁금합니다.
서울에서도 그랬듯이 작업이 제 삶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었어요. 생활하려면 경제적인 부분이 해결되어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가게를 중심으로 한 쪽에 작업 공간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그나마 이런 현실을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건 가게 수입으로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식당 운영을 100% 예약제로 하다 보니 예약이 없는 날에는 그림을 그렸어요. 늘 작업 시간이 부족했고 그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하지만, 불행히도 제 건강이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네요. 작가로서 갖고 싶은 모험, 도전, 계획 같은 것들은 지금으로선 너무 추상적이거든요. 제 자신과 할 수 있는 유일한 약속은 상황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한다, 계속 그리겠다는 것입니다. 
ABOUT WORK
작가님의 작업스타일을 알려주세요.
저는 아주 게으른 작가예요. 열심히 그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주 열심히 생각해요. 그런 다음에는 몰아서 몇 점을 한번에 그려냅니다. 이렇다 보니 틈새 시간에 야금야금 작업하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그렇게 할 수도 없어요. 결국, 그리는 시간보다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아야 한다고 제 자신과 항상 타협한답니다. 

작가님은 그리는 대상(유기견, 사람)을 어떻게 찾는지 궁금합니다. 작가님이 만났던 사람 혹은 강아지들인가요?  
제 그림의 대상은 늘 ‘누군가’입니다. 만나지 못한 모델이 더 많아요. 어떤 사진을 보고 모티브를 찾아 제 나름의 그림 속에 ‘끼워 넣기’ 식으로 작업해요. 그래서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누군가’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엇인가요?
‘메시지’가 아닐까요? 제가 그림으로 전달하려는 언어가 곧 제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ABOUT EXHIBITION 
이번 전시에 소개될 작품은 어떤 것들일까요? 
요즘에는 동물 그림을 많이 그리지 않아서 아마도 인물화 위주가 될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완성한 분홍색이 잔뜩 들어간 인물시리즈 얘기를 하자면, 어떤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우리가 가진 색에 대한 선입견이 얼마나 큰지 새삼 놀란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막연하게 분홍이라 하면 밝고 환하고 기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슬픔을 분홍으로 표현하고 나니 제 자신도 놀랐거든요. 평소 잘 안 쓰는 색이기도 했지만 원하는 감정을 표현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만 생각했는데, 의외의 조합이었죠. 

어떤 기준으로 인물화를 선택했을까요?
선택의 기준은 딱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난히 노인을 많이 그렸고, 외국인도 그렸고, 밝은 색을 많이 넣었어요. 노인을 그린 이유는 삶이라는 것에 대한 회한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인생이라는 ‘일장춘몽(一場春夢)’과 같은 허망함을 드러내고 싶었죠. 그런데, 분홍을 잔뜩 넣었고 의외로 잘 어울려 기쁘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웅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첫번째 전시입니다. 소감이 어떠세요?
지웅에서의 첫 전시라는 점이 감개무량한 한편 준비가 좀 미흡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지웅은 작가에 대한 배려가 유난히 많은 곳이죠. 그리고 싶은 걸 그리라는 말에 감사했어요. 덕분에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한 듯해요. 마음먹은 만큼 인물화를 많이 그리지는 못했지만 1년 넘게 그리다 보니 이제야 조금씩 내가 뭘 그리고 싶어했는지 알 것 같다는 느낌이 왔어요. 다음 전시는 언제 또 할지 모르지만 이제라도 더 그리고 싶은 것들을 그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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